1. 줄거리(2025년 2월 16일 기준 본편 183화 완결 / 외전 3화 완결)
쓰레기 같은 남자의 정부가 되어 몸도 마음도 착취당하는 불행한 삶을 살던 데이지는 비참하게 죽임을 다한 뒤 눈을 떠보니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과거 아버지는 남자주인공 킬리언에게 도박빚을 지고 딸들 앞으로 남겨졌던 돈까지 모두 들고 도망을 갔고, 거리로 쫓겨난 세 자매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회귀한 데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킬리언의 카지노를 찾아가게 되고 킬리언이 실베스텐 공작이 되기 위한 방법으로 정략결혼을 제안하게 된다. 킬리언은 비혼주의인 데이지가 자신의 가치관과 맞다고 생각해 정략결혼을 추진하고 둘은 계약규칙으로 서로 사랑에 빠지지 않고 3년 후 킬리언이 공작 위를 계승하고 나면 이혼하기로 약속한다. 결혼 후 데이지는 부유한 귀족가의 후작부인이 되지만 자신이 꿈꾸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과거 자신이 일했던 의상실에서의 정보와 경험을 토대로 능력 있는 디자이너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영업수완을 발휘한다. 그런데 남편의 분위기가 점점 다정하고 뜨겁게 변했다. 데이지는 무사히 계약결혼을 마치고 원하던 대로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보게 된다.
#로맨스판타지 #회귀물 #재벌남 #능력녀 #계약결혼
2. 등장인물
데이지 드 필베른 : 과거 아버지의 도박빚으로 거리로 쫓겨난 뒤 직장 상사에게 이용당해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성격이었진만 회귀한 이후 미래를 바꾸기 위해 변하기로 결심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술을 배우고 직장을 가질 만큼 똑똑하고 야무지며, 동생을 끝까지 책임지는 성실한 성격이다. 킬리언과 계약결혼하며 스스로의 능력을 꽃피우고 여자로서의 자존감도 되찾는다.
킬리언 드 에셀 : 공작가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외도를 하면서 굴욕적인 대우를 받는다. 외가의 성을 받고 혼자의 힘으로 자수성가하는 능력 있는 사업가이다. 공작가문 대대로 치정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여자를 멀리하였고, 데이지와도 깊은 관계가 되는 것을 경계한다. 하지만 당당하고 매력적인 데이지에게 점점 마음을 열고 사랑하게 된다. 자신의 어머니를 괴롭히고 배신한 아버지와 이복동생을 증오하고 있다.
로즈 필베른 : 필베르가의 장녀로 어린 시절부터 미인으로 소문날 정도로 화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어머니와 닮은 데이지를 싫어한다. 막대한 부를 가진 킬리언과 결혼하는 데이지를 시기해 둘 사이를 방해하지만 큰 위협은 되지 못한다.
3. 원작소설
본편 218화 완결 / 외전 12화 완결
4. 리뷰/후기
회귀한 데이지가 자신의 자존감을 되찾아 가는 과정이 인상 깊은 이야기이다. 데이지는 회귀 후 아버지의 빚과 필베른가의 가장 못난 딸이라는 평판 외에는 가진 것이 없었고 정략결혼하는 킬리언은 제국에서 제일가는 자산가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예물 명목으로 지원받는다. 데이지는 이러한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닌 킬리언이 없더라도 스스로 설 수 있는 자신의 힘을 키우길 바라며, 자신이 회귀 전 다른 사람의 공으로 빼앗겼던 노력들을 되찾아 간다. 물론 그 과정에서 킬리언에게 금전적 지원과 사업적 조언을 들으며 도움을 받는데 그 과정이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며, 감사함을 느끼고 보람차게 일하는 모습이 좋았다. 킬리언과의 로맨스는 3년이라는 기간적 조건과 사랑으로 발전시키지 말자는 서로의 약속이 있었기에 사랑으로 발전하기 전 방해물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계약과는 상관없이 육체적 정신적 진도가 서슴없이 진행되어 좋았다. 서로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받고 두근거림을 느끼며 질투도 하고 사랑을 인정하는데 그 전개가 대체적으로 통쾌하고 직설적이며, 진짜 부부처럼 침대 위에서 모든 게 해결되는 게 이 작품의 매력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더하자면 결국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불행했던 과거를 극복하고 사회의 약자인 여자들을 위해 의상실 사업을 확장해 안전한 직장을 제공한 데이지가 자랑스러웠다. 자신의 앞날을 개척하는 여주인공과 그런 여주인공을 지원해 주며 구원받는 남자주인공의 이야기를 바라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