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2025년 2월 18일 기준 본편 154화 완결 / 외전 3화 연재 중)
회귀 전 이보나는 자신을 여자가 아닌 능력 있는 사람으로 대우해 준 가스팔과 약혼한다. 하지만 사실 가스팔은 게이로 그 상대는 자신의 사촌오빠였다.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하고 자신은 단지 명목상의 약혼녀고 쓰다 버려질 도구였다는 사실을 죽기 전에야 깨닫게 된다. 이후 기적적으로 과거로 회귀한 이보나는 더 이상 사랑을 믿지도 이용당하지도 않기로 결심한다. 가스팔과 파혼하려고 하지만 능력 있는 소환사인 이보나를 놓아주지 않아, 같은 공작가지만 결혼하지 않아 반쪽짜리 공작이라 비웃음 당하는 아젠타이 공작에게 계약결혼을 제안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믿지 않는 이보나와 사랑이라는 무거운 감정을 공유하고 싶지 않은 클로드는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혼하기로 하지만 만남을 계속할수록 애틋한 감정이 생긴다. 사회적 편견과 책임감에 짓눌려 상처받아온 두 사람이 서로를 보듬어주고 치유해 주며, 진정한 부부가 되는 이야기이다.
핵심키워드 : 로맨스판타지, 복수물, 회귀물, 능력녀, 계약관계
2. 등장인물
이보나 보트 : 회귀 전 사랑하는 가스팔을 위해 금지된 비술을 사용하다 외모는 망가지고 시한부 인생을 살다 목숨을 잃게 된다. 비참하게 이용만 당하다 회귀한 후 비참한 미래를 바꾸기 위해 클로드에게 계약결혼을 제안한다. 가스팔과 파혼하고 폭력적인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한 결혼인데 클로드의 따뜻한 배려에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클로드 아젠타인 : 신성한 성검의 주인으로 북부를 다스리는 아젠타인 공작가의 공작이다. 외모, 무력, 인성 모든 걸 다 갖춘 황위 계승자지만 파라마 제국 사람들은 미혼인 사람을 불완전한 상태로 보는 편견 때문에 결혼 적령기가 지나도 결혼하지 않는 클로드를 반쪽짜리 공작이라 부른다. 이보나와는 계약결혼으로 맺어진 관계인만큼 상대적으로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자신을 하나의 인격으로 대해주는 이보나를 향한 마음이 점점 커져간다.
가스팔 기즈 : 능력 있는 소환수인 이보나를 이용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접근하여 약혼하고 이보나의 사촌오빠와 외도한 막장남이다. 소환능력도 인망도 무엇하나 뛰어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이보나와 파혼한 뒤에는 스스로 밑천을 드러내며 자멸하게 된다.
트리스탄 보트 : 이보나의 사촌오빠로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의 학대로 고통받은 이보나를 위해주는 척 남작가의 지원을 받고 커서는 이보나의 약혼자를 꾀어내어 그 명성을 이용한다. 여자인 이보나를 시기하며 스스로 고생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닌 권력에 빌붙으려고 하는 기회주의자이다.
3. 원작소설
본편 181화 완결 / 외전 7화 완결
4. 리뷰/후기
배경은 판타지 세계지만 사상은 조선시대의 남성우월주의와 남아선호사상을 배경으로 두고 있어 분노를 유발하게 한다. 특히 주인공인 둘은 처한 상황이 현대로 이야기하자면 가스라이팅 그 자체이다. 이보나는 어린 시절부터 사촌오빠에게 다정한 이해자인척 남자의 말에 순종하도록 세뇌당했고 클로드는 성검의 주인으로 사람들을 지켜줘야 한다는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받아왔다. 영웅이라는 말로 목줄을 만들어 주인공이 피투성이가 되도록 희생하는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변사람들을 이제는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클로드를 안타까워하며 지켜준다고 말하는 이보나에게 클로드가 사랑에 빠지는 건 시간문제였다. 서로의 상처를 본인에 빛대어 위로하기도 하고 때로는 상대방의 강함을 믿으며 일으켜 세워주는 두 사람의 모습은 계약이 아닌 진정한 부부가 되어가고 있었다. 또한 황제가 자식이 있으면서 왜 두 공작을 저울질하며 황태자로 세우려고 하나 의문이었는데 황당하게도 황녀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황녀는 누구보다 왕제에 어울리는 인품과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스스로 황제가 되고자 하는 야심도 있었다. 능력 있는 소환사이자 공작부인으로 권력을 가지게 된 이보나가 여자들의 자존감과 능력을 키워주니 황제가 되고자 하는 황녀눈에 얼마나 이뻐보였을지 쉽게 상상이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과도 본인 스스로도 긍정적인 인간관계가 쌓여 진정한 나로 발돋움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