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2025년 1월 31일 기준 150화 연재 중)
파르비스가에 새로운 대공이 작위를 받는 날 머지않아 대륙 전체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여신의 선택을 받은 물의 정령사가 한 명 태어날 것이라는 신탁이 내려진다. 이 세계의 정령사는 물의 대정령 베아트리체와 교감하며 마족의 저주로 메마른 대륙에 비를 내리는 신성한 인물이다.
키아라는 어린 시절부터 아빠에게 사랑받기 위해 완벽한 모습을 목표로 철저하게 노력하며 자신을 억누르고 살아온다.
한 번도 아빠의 애정을 받아 본 적 없는 키이라는 오로지 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을 목표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대공의 진짜 친딸이라 주장하는 대공과 똑같이 닮은 코제트가 나타나고, 키이라는 코제트에게 밀려 대공의 딸도, 명예로운 정령사도 아닌 가짜라는 죄목으로 사람들 앞에서 처형당하고 만다. 처형일 전날 생의 마지막 순간, 코제트는 감옥에 갇힌 키이라의 귀에 “사실은 네가 진짜였단다”라는 말을 속삭인다. 그렇게 처형당한 후 눈을 떠보니 원인도 알지 못한 채 과거로 회귀했다. 하지만 이제 누가 그의 친자식이건 무슨 상관일까, 복수도 중요하지만, 다시 찾은 생, 이젠 스스로를 위해 자유롭게 살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내내 무심하던 아버지의 태도가 뭔가 이상하다. 나를 위해 살기는 처음인 여주의 귀여운 성장 로맨스
#로맨스판타지 #회귀물 #가족후회물 #성장물 #능글남 #다정남 #능력녀
2. 등장인물
키이라 파르비스 : 루드비히 파르비스의 첫째 딸. 신탁에 나오는 유일한 정령사로 태어나 성실하고 바르게 자라지만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한다. 어린 시절부터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후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한눈판 적 없는 고지식한 성격의 소유자로 회귀 후에는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어색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코제트 : 전 대공비 로위나의 딸이자 대공의 장녀라 주장하는 인물. 검은 머리인 키이라와 달리 대공과 닮은 외모에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키이라의 자리를 위협한다.
루드비히 파르비스 : 파르비스가의 대공이다. 키이라의 애정에는 일절 보답해 주지 않는 매정한 아버지이다. 코제트가 나타나자 본인과 닮았다는 이유로 공작가 안으로 들이게 된다. 감정적인 모습은 일절 보이지 않는 냉정하고 이성적인 인물. 하지만 키이라가 회귀한 뒤 이상한 꿈을 꾸고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3. 원작소설
본편 177화 완결 / 외전 6화 완결
4. 리뷰/후기
이 이야기는 처음 시작부터 주인공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고 죽음으로 몰고 간 악역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밝혀준다. 주인공인 키이라는 신탁의 주인공으로 태어나 학문, 검술, 예의범절 모든 것을 훌륭하게 갖추며 자라는 소녀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갈구해 왔던 아버지의 사랑이 충족되지 못해서일까 사람과 사람사이에 맺어져야 할 인간관계는 서툴기만 한 모습을 보여준다. 초반에는 아무런 기반도 없이 오직 루드비히 공작과 닮은 외모밖에 없는 코제트가 말 몇 마디로 키이라에게 불리한 여론을 만들고 공작가를 차지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 황당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간 키이라가 행동으로 옮긴 것이 무력이나 권력이 아닌 기사들과의 회식, 귀족영애들과의 다과회, 하녀들과의 사소한 이야기 같은 인간관계인 것을 보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본능적으로 알아챈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에서 로맨스는 로맨스판타지 치고는 약한 편이다. 오히려 아빠를 향한 갈망 어린 애정이 키이라에게 더욱 비중 있게 느껴진다. 또한 코제트를 이기기 위한 핵심이 힘이아닌 사람과의 관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처음부터 안되면 멀리 도망가면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신탁에 나오는 거대한 위기에 대한 위기감도 크게 느껴지지 않고 정령사라는 중요한 힘도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아 읽는 내내 고구마도 없지만 사이다도 없는 느낌을 받았다. 계략과 로맨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비추천, 큰 고난 없이 물 흐르듯 성장해 나가는 성장물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