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2025년 2월 12일 기준 70화 연재 중)
오토바이 사고 후 눈을 떠보니 피폐소설 속 악녀 데보라 시모어에 빙의되었다. 하지만 절망도 잠시 호구로 살았던 전생에 비해 악녀는 가만히 인상만 쓰고 있어도 주변에서 내 말을 척척 잘 듣는다. 생각해 보니 호구로 사는 것보다 그냥 이대로 악녀로 사는 게 더 편할 것 같은데, 만나기만 하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오빠가 날 결혼시켜서 쫓아내려고 한다. 이대로 결혼을 거부해 수녀원에 가게 될 바에 직접 돈을 벌어서 작위를 사기로 결심한다. 돈을 벌기 위해 소설 속에서도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인물이지만, 돈만 주면 무엇이든 해결해 주는 블랑샤 마스터와 동업하기로 한다. 얌전히 학교나 다니면서 작위를 사기 위해 열심히 돈만 벌려고 했는데 소설 속 성녀로 나오는 미야가 반대로 시비를 건다. 거기다 최고 미남으로 알려져 있는 이시도르는 왜 자꾸 주변에서 잘해주는 건지 이대로라면 호구 본능이 깨어날 거 같다. 데보라는 무사히 호구 본성을 숨기고 작위를 사서 자유를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보게 된다.
#로맨스판타지 #빙의물 #능력남 #능력녀
2. 등장인물
데보라 시모어 : 보라색 머리카락에 빨간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며 전형적인 고위귀족 인상을 지녔다. 생각이 얼굴에 잘 드러나지 않는 포커페이스를 가지고 있어 호구 같은 성격이 표 나지 않는다. 빙의 전에는 우유부단한 성격이었지만 빙의 후에는 적극적으로 원작의 정보와 전생의 기억을 토대로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이시도르 비스콘티 : 비스콘티가문의 후계자이자 블랑샤 마스터이다. 블랑샤 마스터일 때는 마법으로 얼굴을 바꾸어 비밀을 유지하고 있으며, 마법과 검술에 능통하다. 정보상을 운영하는 만큼 이해타산이 빠르며 마술과 검술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마검사이다. 완벽한 외모에 신사적인 성격을 지녔다는 평판과는 다르게 냉소적이고 계산적으로 타인을 생각한다.
미야 비노슈 : 소설 속 여자주인공이자 분홍색 머리카락으로 성녀의 현신으로 불린다. 온화하고 자애로운 성격으로 묘사되었지만 실제로는 필라프를 이용하며 데보라를 악녀로 몰아가는 등 의문스러운 행동을 보인다.
필라프 몬테스 : 몬테스 가문의 후계자이며 물과 불의 정령사이다. 빙의 전 데보라가 쫓아다니며 결혼하고 싶어 했지만, 데보라를 끔찍이 싫어한다.
3. 원작소설
본편 185화 완결 / 외전 20화 완결 / 특별외전 12화 완결
4. 리뷰/후기
로맨스 물에서 많이 등장했던 빙의물로 원작소설을 알고 있는 주인공은 처음부터 본인이 악녀에 빙의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절망한다. 하지만 며칠 지내보니 공녀인 데다 성격까지 더러웠던 빙의 전 데보라 덕분에 악녀로서의 생활이 편하고 금전적으로 부유했다. 나중에 가짜 성녀로 나오는 미야의 생활도 대비되어 나오는데 미야는 성녀로 이미지메이킹 하기위해 욕심없는 척 수수한 옷만 입고 어려운 사람들이 있는곳만 찾아다니는데 데보라는 공녀인데다 가장 돈이 많은 가문의 후계자인 이시도르를 만나 화려하고 예쁜 옷을 사고 한정판 디저트를 마음껏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연 물질만능주의인 현대에서 빙의한 주인공만큼이나 보는 사람들 또한 악녀가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데보라가 뒷배경만 믿고 지내기에는 주변평판도 최악인 데다 가족에게도 밉보여 결혼해서 팔려나갈 처지지만 주인공답게 스스로의 능력으로 사업도 척척 진행하고 수식을 개발해 아카데미에서 수석이 되는 능력을 보여주며 시원시원한 전개를 보여주며 능력 있는 여주로서의 매력을 보여준다. 데보라는 악녀지만 착한 다른 소설의 주인공과는 다르게 공격을 받을 때는 교활 한 방법도 서슴없이 쓰는데 호구였던 성격이 남아있어서 대담한 일을 벌이기 전에 소심한 속마음이 개그포인트이다. 남자주인공과의 로맨스는 초반에는 비중이 적은 편이지만 중반부로 넘어가면 솔직하게 다가가는 데보라 덕분에 오히려 숙맥인 이시도르가 정신 못 차리는 모습이 징검다리를 건너가듯 아슬아슬하게 표현되어 긴장감을 준다. 매끄러운 전개와 숙맥들의 직진로맨스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