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2025년 2 월 7일 기준 본편 87화 완결 / 외전 17화 완결)
소설 ‘달의 마음을 녹이는’에 등장하는 악녀에 빙의되었다. 악녀 유니페 마그놀리아는 남주 이시드를 사랑하여 그의 연인 라엘을 질투하고 괴롭히다 남조인 카시안에게 죽임을 당할 운명이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원작이 시작되기 전인 아카데미 입학식날 빙의했다는 것이다. 유니페는 원작에서 벗어나기 위해 라엘과 이시드를 졸업식까지 무사히 피해 다닌다. 문제는 성인이 된 이후 처음 참석한 파티에서 술에 취해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 버린 것. 하룻밤 관계는 싫다고 하는 이시드에게 사귀자고 한 책임이 있으니, 유니페는 원작이 시작되는 1년 후 라엘이 나타나면 둘을 이어주고 다시 원작에서 빠지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만나면 만날수록 남자주인공이 너무 다정하고 따뜻하다. 거기다 덤으로 절륜하기까지 한 이런 남자와 헤어질 수 있을지 고민하다 그냥 내 거 해 버리는 이야기이다.
#로맨스판타지 #미인계남 #능력남 #능력녀 #빙의물
2. 등장인물
유니페 마그놀리아 : 빙의 후 물의 마법사의 신체와 주변의 상황에 적응하지 못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적응력이 빨라 금방 현실에 익숙해지고 본래 성격대로 쾌활하고 시원시원한 모습을 보여준다. 머리회전이 빠르고 악당에게 교활한 수를 쓰는 것을 꺼리지 않는 강강약약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시드 루크렌체 : 백야의 기사단장이자 루크렌체의 대공이다. 강력한 불의마법사이며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 자신의 마법을 조절하지 못해 부모님을 헤치고 고아가 된 후 황제의 손에서 자라게 된다. 자신의 힘에 소중한 사람이 다칠까 봐 스스로의 힘을 억누르려고 하며, 연애는 처음이지만 눈치가 빨라 유니페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불쌍한 척도 마다하지 않는다.
라엘 카니아 : 소설 속 여자주인공. 밝고 활발한 성격이었으나 카시안과 사귀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다. 아카데미에서 유니페와 친해지고 싶었으나 자신을 피한다는 사실을 알고 멀어지게 된다.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난 유니페와 친해지고 싶어 하며, 이시드와는 유니페를 사이에 두고 견제하는 관계가 된다.
카시안 : 제국의 황태자로 아버지인 황제를 두려워하고 경계한다. 어린 시절 아끼는 말이 황제에게 죽고 난 뒤 아끼는 것은 숨겨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게 된다. 라엘을 사랑하나 황제에게 들키기 싫어 여러 여자들을 만나다 라엘과 헤어지고 괴로워한다. 라엘과의 이별을 인정하지 않고 주변에 머무르며 후회하고 황제를 원망하게 된다.
3. 원작소설
본편 92화 완결 / 외전 40화 완결
4. 리뷰/후기
이 이야기의 가장 큰 매력은 여주인공의 성격이었다.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들처럼 특별하거나 강력한 힘을 가진 건 아니지만 특유의 시원시원한 성격과 적당히 이기적인 면이 답답함을 유발하지 않아 좋았다. 로맨스는 처음 시작부터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간 만큼 진도는 빠르지만 둘이 사귀는 모습은 설레는 첫 연애 그 자체였다. 이 세계관은 마법이 있지만 4대 원소를 기반으로 마법이 나뉘며 남자주인공인 이시드는 강력한 불의 마법사이다. 제국 최고의 불의마법사로 태어난 이시드를 키운 황제는 마법을 쓰지 못해 어린 시절부터 교육을 가장한 학대로 이시드를 길들이려 한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남자주인공은 황제의 장기말 로만 이용될 뿐 감정적인 교류를 나눠본 대상이 없었기 때문에 유니페에게 서툴지만 솔직한 사랑을 표현한다. 사랑하는 마음을 온전하게 드러내며 다가오는 이시드와 원작이라는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리를 두려는 유니페, 두 남녀가 관계를 지속하면서 서로에게 감정이 깊어지고 마음을 발전시켜 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나타내고 있으며, 이러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다만 감정선을 주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큼 악역의 비중이 작고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악역과의 치열한 공방이나 긴장감 있는 두뇌대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루함을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하지만 주인공 유니페가 적당히 교활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좋아하기 때문에 악역과 부딪칠 때 답답함 없는 시원한 전개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