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2025년 2월 1일 기준 119화 연재 중)
좋아했던 복수극 장르 소설 “겨울 숲의 주인”속에 빙의했다. 그것도 하필이면 어린 시절 주인공을 학대하는 악역 이모로.
어차피 원작대로라면, 조카는 본인을 데리러 온 삼촌과 함께 머지않아 내 품을 떠날 예정이었다
앞으로 복수극의 주인공으로 자라날 어린 조카가 안쓰러워 원작대로 빈터발트로 떠날 때까지만이라도 살뜰히 보살피려 노력했다.
결국 원작대로, 잘생기고 목소리도 좋은 삼촌이 애를 데리러 왔다.
계획대로 얼른 보내고 편하게 살려고 했더니, 그 순간 돌연 조카가 한 말로 졸지에 애엄마가 되어버렸다.
“사정이 어떻게 되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모자지간을 어떻게 찢어두겠습니까? 숙녀분도 함께 빈터발트로 가시지요”
금방 밝혀질 줄 알았던 이 오해로 황궁까지 가게 되었는데... 이젠 나도 모르겠다!
#빙의물 #차원이동물 #회귀물 #로맨스판타지 #복수물 #장르물
2. 등장인물
유디트 마이바움 : 루카의 유일한 외가 혈육으로 어린 루카를 학대하며 키우고, 루카를 찾아온 숙부에게 돈을 받고 팔아버리는 못된 이모. 그리고 나중에는 빈터발트의 방계 혈족이 음모를 꾸밀 때 이용당하다 살해당하는 인물이다. 주인공이 유디트로 빙의되어 깨어난 후 원작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루카가 떠나기 전까지는 잘 키우고 소설 속 이야기에서 빠져주려고 했는데 점점 계획과 달라지게 된다.
루카 마이바움 : 빈터발트 공자가의 사생아. 어린 나이에 공작가로 들어가 공작이 되고자 하는 방계 친척들의 음모로 인해 직계 혈육들은 모두 죽게 되고, 겨우 살아난 루카는 신분을 감추고 살아가며 힘을 기른 뒤 전쟁 영웅이 되어 복수에 성공하는 내용의 소설 속 주인공. 그런데 유디트가 빙의 후 어딘가 달라진 것처럼 루카도 나이와 맞지 않게 어딘가 이상하다.
뤼디거 빈터발트 : 루카의 부친인 요나스의 동생. 형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사생아의 존재를 알게 되어 찾으러 왔다가 유디트에게 반해 루카와 유디트를 모두 빈터발트로 데려가게 된다. 불도저와 같은 거침없는 성품이며, 어딘가 일반인과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요나스 버켄레이스 : 빈터발트 공작가의 방계로 루카를 헤치고 빈터발트를 차지하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 겉으로는 사람 좋은 미소를 띠고 있으나 속내는 음험하고 자격지심이 가득 차 있다. 소설 속에서 유디트 마이바움을 이용하고 죽였던 인물이다.
3. 원작소설
본편 156화 완결 / 외전 22화 완결 / 특별외전 10화 완결
4. 리뷰/후기
불도저와 같은 사랑꾼의 로맨스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처음 주인공이 소설 속에 빙의되었을 때 소설의 장르가 복수물이었기 때문에 계략과 피가 난무하는 상황이 벌어질 줄 알았는데 웬걸 푼수끼 넘치는 유디트와 애늙은이 루카 불도저 뤼디거의 애정 넘치는 콩트가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유쾌하게 이어졌다. 루카의 거짓말에 휘말려 따라 들어간 빈터발트에서 한겨울의 눈처럼 차가운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곳에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안전하게 살아남으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빈터발트 후계자의 보호자로서 황궁에 방문했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출생의 비밀이 있었다. 이건 뭐 까도 까도 나오는 양파처럼 새로운 장르가 계속 열리니 지루할 틈이 없다. 무엇보다 빙의에 적응하기도 전에 루카와 빈터발트 식구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휩쓸리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누구보다 당당하고 야망이 넘치는 황녀와 만나면서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자기중심 적이고 타인을 신경 쓰지 않던 뤼디거도, 주변에 마음 붙이지 못하고 날카롭게 가시를 세우고 있던 루카도 퍼즐이 맞춰지듯 서로에게 맞춰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인 소설이다. 또한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눈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미 떠나버린 소중한 이를 회상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눈동자 색깔 만으로 이렇게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지만 주인공이 아니면 다시 볼 수 없는 소중한 색이라면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빠른 전개와 새로운 사건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롤러코스터 로맨스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