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2025.02.03 기준 66화 연재 중)
7 황녀 이뷔엔로즈는 이미 한 번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녀의 마지막 기억은 황가에 원한을 품은 호문클루스들이 일으킨 반역에 의해 황실이 멸망하고 그들의 편에 선 이복동생의 계략에 빠져 스스로 독약을 삼키고 죽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자신이 죽기 8년 전 과거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것도 다음 대 황태녀가 되는 3 황녀를 정식으로 후계자로 낙점되기 전이었다. 이것은 3황녀 브리지테를 누르고 황태녀로 인정받아 황실의 몰락을 막을 기회였다. 자신의 대의를 위한 일환으로 이브는 현 황제의 마음을 얻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미래 호문클루스들의 왕이자 공중감옥에 갇혀있는 괴물 ‘미카엘’을 자신의 기사로 들이기로 한다. 지금까지 방구석 현자로 불리며 아무런 기반이 없는 이브가 제국의 황태녀가 되기 위해 무사히 미카엘을 기사로 얻고, 세력을 키워 황실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로맨스판타지 #궁정로맨스 #회귀물 #능력녀
2. 등장인물
이뷔엔로즈 클로드 하델라미드 : 제국의 일곱 번째 황녀. 회귀 전 호문클루스의 처우개선을 주장하며 황실의 뿌리 깊은 악습을 거부한 고지식한 성격의 소유자. 모든 기억을 가지고 회귀한 뒤 스스로 황태녀가 되어 호문클루스의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황실의 몰락을 막고자 유연하게 살기로 결심한다.
미카엘리스 아그니토 : 회귀 전 황궁의 호문클루스 기사를 모아 반역을 일으킨 호문클루스의 왕. 황실의 복종세뇌를 무효화하였으며, 호문클루스들의 절대자로 군림할 수 있는 지배력을 행사할 능력을 타고났다. 이브에게 반해 황실을 무너트리고 왕이 되었지만 죽어버린 이브로 인해 절망하고, 결국 현자의 돌을 사용해 시간을 되돌린다.
브리지테 아그네스 하델라미드 : 제 3황녀. 과거 황태녀로 책봉되었으며 호문클루스를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아 황궁기사들의 자긍심을 짓밟는다. 호문클루스의 원한을 키워 황실의 몰락에 일조하였으며, 회귀 후에도 황위계승 1순위로 지지하는 세력이 가장 탄탄하다.
로제니트 나디아 하델라미드 : 제8 황녀. 미카엘에게 반해 계략으로 이브를 죽게 만든다. 아름다운 외모로 가지고 싶은 건 다 갖고야 마는 성격의 소유자.
3. 원작소설
본편 260화 완결 / 외전 8화 완결
4. 리뷰/후기
이 소설의 중요 설정중 하나인 호문클루스는 마법과 검술에 타고나도록 만들어진 인간이다. 호문클루스는 온갖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며 노동력을 착취당하지만, 황실에 충성하도록 세뇌당해 노예나 다름없는 취급을 당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뛰어난 호문클루스들은 황실 친위 기사로 선발되지만 이러한 기사조차 밤시중 교육을 받는 등 노예보다 조금 더 나은 여건에 있을 뿐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주인공인 이브는 이러한 현실을 해결하고자 고지식하게 부조리를 탄원하고 악습을 거부하는 캐릭터이다. 이로 인해 황녀이지만 귀족들과 관리들에게 밉보여 예산까지 삭감당하지만 물러설 줄 모르는 뻣뻣한 인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회귀 후에는 이러한 자신의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고 황제에게는 아첨도 떨고 주변 사람들과의 인맥도 다지는 등 사교적인 활동에도 힘쓰는 유연한 모습을 보인다. 지금까지 방구석 현자라는 비웃음의 대상으로 불렸지만 사람들도 은연중에 현자와 같은 황녀의 능력은 인정한 게 아닌가 싶다. 이브는 회귀하자마자 황태녀가 되기 위해 그리고 호문클루스를 해방시키기 위해 지혜롭고 거침없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데 그 행보가 선의와 정도를 담고 있어 주변사람들을 끌어당긴다. 그리고 황실을 경멸하던 미카엘이 스치듯 바라보기만 했던 이브가 정략결혼으로 팔려가려 하자 호문클루스의 왕이 되어 황실을 무너트릴 정도로 사랑에 빠졌었다. 그런데 호문클루스를 해방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대의를 향해 나아가는 이브의 모습을 간절히 바라던 직속기사가 되어 바라보다니 한번 더 사랑에 빠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지 않나 싶다. 앞으로 이브가 보여줄 행보와 그런 이브를 지켜보는 미카엘의 사랑이 기대되는 이야기이다.